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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CI(시청각물 창작자 국제연맹), 2021 국제회의(화상) 개최


연례 국제회의는국제연맹을구성하는 5개동맹의대표들참석한가운데열렸다.

지난 6월 9일, AVACI(시청각물 창작자 국제연맹)는 줌 플랫폼을 통해 연례 국제회의(화상)를 개최했으며, 전 세계의 각본가 영화감독 등 창작자들이 참석했다.


시청각물 창작자 국제회의가 스페인어, 영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한국어, 러시아어 등 6개 국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것은 사상 처음으로, 덕분에 언어의 장벽, 그리고 팬데믹으로 인해 장거리 화상회의로 개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벤트가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었다.



국제회의에는 AVACI 소속인 FESAAAL((라틴 아메리카 시청각물 창작자 협회연맹), APASER(범아프리카 시청각물 창작자 연맹), 아시아 태평양, 유라시아, 유럽 등 5개 대륙 동맹의 대표들과 전 세계의 수많은 시청각물 창작자들이 참석했다.


회의는 오라시오말도나도 감독(영화감독및각본가, FESAAL 위원장, 아르헨티나)의환영사와 AVACI 창립집행위원회와법률및기술위원회의임명으로 시작되었다. 말도나도감독은 "오늘은전세계의시청각물창작자들이독자적인국제회의를개최한역사적인날"이라는 점을강조했다.



첫 패널이자 사회자인 질 카야테 감독(프랑스 영화감독, SCAM 회원)은 "모든 창작자가 저작권 단체 소속 여부와 관계없이 AVACI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저작권 단체들이 AVACI에 가입하게 하려면 앞으로도 우리가 유럽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라면서, "AVACI가 결성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전 세계의 창작자들이 힘을 합쳐 이전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이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AVACI 아래 모이는 것이다. 다른 저작권 단체들이 우리와 함께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술적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시청각물 창작자에게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기술은 미래이며, 우리의 창작 활동에 점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닐로세르베지야감독( DHFR -크로아티아영화감독조합회원)은 "우리는올바른방향으로나아가고있으며, 더많은저작권단체들이연맹에참가할것이라고생각한다. 사람은항상새로운것에두려움을느낀다. 우리는그누구의적이아니며, 서로 같은목표를가지고있기때문에함께일할수있다."라고말했다. 한편, 세르베지아감독은시청각물분야에서크로아티아가현재처한열악한상황에대해언급하며, 시청각물창작자들의보수의권리를위협할수있는대형주문형플랫폼을보호하는법안이발족하여있는상황이라고밝혔다.



게이디 룽 세계 지적 재산권(WIPO) 기구 수석 고문 역시 국제회의에 참석했다. 룽 수석 고문은 "우리 WIPO는 AVACI의 업무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면서, 국제연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또한, 회의 참석자들에게 디지털 환경에서의 저작권 개선을 포함한 몇 가지 제안을 했다. 이외에도 단기 및 중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의 해결을 위해 단체 교섭을 시도하는 운영 전략을 세울 것을 권유했다. 그녀는 집단 관리 단체 결성을 촉구하면서 WIPO의 법률 자문과 인프라 지원 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룽 수석 고문은 "우리는 (도움을 주기 위해) 시청각물 창작자들이 명확한 미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저작권 관련 법률 전문가이며, AVACI의 고문인 재닌 로렌테 J. L 컨설팅 회장은 방송 저작권과 관련 최근 유럽의 상황과 법적 프레임의 부재로 인한 거대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갈등에 관해 설명했다. 로렌테 회장은 "여러분은 시나리오 작가와 영상물 감독을 위한 최소한의 합법적인 권리를 쟁취할 시기가 왔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회의에 참석한 창작자들을 높이 평가하면서, "(창작자와 제작사 사이에 맺는) 계약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우리는 고립되어 있고, 을의 입장에 놓여 있는 각본가와 감독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로렌테 회장은 스페인,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칠레, 우루과이가 "시청각물 창작자의 보수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법 제정을 한 훌륭한 사례"라고 언급했다.



유라시아 동맹을 대표해서는 러시아의 알렉세이 알레쉬코프스키(각본가, 러시아 각본가협회 RUR 부회장)와 아제르바이잔의 후세인 메티예프 감독(AzDG 회장)이 나서 발언했다. 이들은 이번 역사적인 만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각각 자신들의 국가가 처한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알레쉬코프스키는 "러시아의 행정 체제는 매우 관료주의적이며, 법의 개정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는 이에 대한 수동적인 저항이 있을 뿐이다. 우리의 주요 목표는 저작권 단체를 결성하고 의회에서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지원을 받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각본가인 미겔 앙헬 디아니(ARGENTORES 회장)는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저작권 투쟁으로 이어진 경험담을 공유했다. 디아니는 "AVACI의 결성과 오늘의 국제회의까지 오기까지 긴 여정이었지만, 저작권 투쟁은 영원히 지속한다.”라면서, “기존 단체의 임원들이 새로운 저작권 단체를 이끌 미래의 리더들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칠레 영화감독 겸 각본가인 실비오 카이오치(ATN 회장)는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저작권법인 "리카르도 라레인법"에 관해 회상했다. 카이오치는 이 법이 저작권 관리 단체의 창설을 주도한 칠레의 거장 리카르도 라레인 감독을 기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위대한 연맹의 창설을 목격하고 국제회의에 여러분과 함께한다는 것을 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다"라며 자신의 소감을 말했다.



마다가스카르의 라자 라자나자토보 APASER(범아프리카 시청각물 창작자 연맹- www.apaser.org) 회장은 아프리카 대륙에 시청각물 창작자의 권리를 위한 입법 체계의 부재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작업의 일부가 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프리카 지역에서) 아직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이 멀다. 따라서 아프리카를 위해 AVACI의 결성은 매우 좋은 소식이다. 또한 새로운 운영 시스템인 AVSYS가 시청각물 창작자들이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세르히오 렌테로 고티카랩 CEO는 "복원 플랜"에 대해 언급했다. 렌테로는 "복원 플랜"이 아르헨티나 영화의 디지털 보존과 시청각물 창작자들의 작업을 위한 도구로 인공 지능이 부상하는 패러다임이 창작자들의 미래와 관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렌테로는 "현재의 방식이 영화를 보존하는데 부족했기 때문에 창작자가 의도한 대로 작품을 복원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연구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질 것인가와 시청각물 창작자의 위치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한 미래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표해서는 한국의 이정윤 감독(DGK 소속) 이 발언에 나섰다. 이 감독은 한국의 저작권 권리를 위한 투쟁에서는 뉴스에 큰 반향을 줄 수 있는 영향력 있는 각본가와 유명 영상물 감독과의 파트너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대형 저작권 단체가 이들 창작자들에게 가입을 권유해 지역 저작권 단체가 강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인도의 각본가이며 SRAI 회장인 안줌 라자발리는 AVACI의 이니셔티브는 "확실한 미래를 향한 아이디어"라고 높이 평가하며,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는 많은 국가의 영화 산업의 일원들이 우리와 함께하도록 장려할 수 있다. 포괄적으로는 이 단체를 세계적으로 키우고 서로 지원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회의 말미에는 국제 수준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OTT 플랫폼 전용으로 제작 및 상영되는 작품의 프로젝트를 위해 고용되는 각본가와 영상물 감독의 권리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크로아티아 DHFR 회원이며 FERA (유럽 영상물 감독 연합-https://screendirectors.eu/) 일원인 흐르보헤 흐리바르는 현재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국제 연합 결성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흐리바르는 "스트리밍 서비스 같은 새로운 게이머의 등장으로 게임의 규칙이 바뀔 것이다. 스트리머 자본주의과 함께 밀려오는 새로운 규칙 안에서 창작자의 창의적인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들 새로운 공룡기업과 쇼 러너 모델은 지금까지와는 다르며, 그렇다고 미국 방식도 아니다. 우리는 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어떻게 적응할지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각본가이며 ATN 부회장인 다니엘라 카스타뇨는 칠레의 시청각물 창작자들이 처한 대략적인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며 여전히 급여 부분에서 성별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카스타뇨는 "칠레에서는 남녀 간의 급여 차이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라면서, "오늘 우리는 AVACI를 통해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할 가능성을 열었다. 바로 우리의 권리를 인정받기 위한 여정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의 마르틴 사반 감독(디즈니 인터내셔널)은 제작자의 요구에 맞서 창작자의 작업 환경의 개선할 방안과 창작자가 자신의 작업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는 것에 관해 언급했다. 또한, "우리 창작자들은 점점 더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이 우리와 관련된 더 높은 퀄리티의 작품 활동으로 연결되어 영화 산업에 유리한 결과를 도출해 내기를 원한다. 요컨대, 우리가 하는 일은 새로운 형식의 시청각 작품의 기준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상 최대의 시청각물 창작자가 참석한 화상 국제회의에서는, 만약 팬데믹 상황이 좋아진다면 다음 국제회의가 2022년 한국에서 대면으로 개최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서울에서 개최될 국제회의에서는 한국의 창작자들에 대한 국제 사회 시청각물 창작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확인하는 한편, 한국의 모든 각본가와 영상물 감독의 저작권을 관련 당국이 온전히 인정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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