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의 성공은 ‘한국 시청각 저작자들의 공정한 보상을 받을 권리’에 대한 한국 사회의 눈을 뜨게 하였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한국 영화 ‘기생충’이 한국의 시청각 문화에서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두며 비영어권 영화로는 처음으로 오스카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이 성취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한국 영화를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게 하였다. 2년 후인 지난 9월 ‘오징어 게임’은 또 한 번 전 세계 시청각 산업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1억 4,200만 명이 넘는 시청자를 보유한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 역대 최고 시청 기록을 가진 프로그램의 위치를 차지하였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달 동안 미디어는 이 시리즈의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며 상업적 성공으로 위상이 높아진 황동혁을 시청각 업계의 중심에 올려놓았고 한국 시청각 창작자에 대한 세계적 미디어의 관심은 그들이 작품의 이용에 따른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입법의 부재를 지적하였다.
이러한 상황이 가시화되면서 DGK(한국영화감독조합)는 국내 언론을 통해 한국 시청각 저작자의 권리, 특히 제작자와 감독의 권리 차이에 대한 현황을 설명할 수 있게 됐고, 프랑스에서 작품 배급에 따라 공정한 보상을 받은 한국인 감독 15명의 경우도 알려졌다.
이어 황동혁은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보수가 넷플릭스와 체결한 원래 계약서에 합의된 금액으로 제한된다고 설명했고,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앞서 그가 개인 컴퓨터를 팔아 돈을 마련하기 위해 각본 작업을 중단했었다고도 보도한 바 있다.
대선 정국을 맞이하여 (한국에서는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예정하고 있으며 새 정부는 5월에 출범한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은 현재의 한국 법률이 창작자에게 불공정하게 적용된다는 사실을 가능한 빨리 공개적으로 주목받도록 만들어 새 정부의 공공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고 있다. 이 전략은 2022년 서울에서 개최될 차기 AVACI(시청각물창작자국제연맹) 총회에서 전 세계시청각물 창작자들의 지지를 받을 예정이다.
다른한편, 지난10월개최된부산국제영화제에서한국영화감독조합은“영화를만든‘사람’에게주어지는공정한보상– 지속가능한창작의조건”이라는제목의온라인토론회를개최했으며, 박현선(연세대학교), 양상헌(한국영화감독조합), 정주리(영화감독), 천주희(문화사회연구소), 홍원찬(영화감독) 등이참석해대화를나눴다. 토론의모더레이터는한국영화감독조합의부대표이자영화감독인이윤정감독이맡았으며한국시청각저작자의공정한보상을받을권리의현안들에대해논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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